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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위험관리플랫폼의 성과와 도전 : 2년간의 여정

이장춘 책임 (한국화재보험협회 인슈데이터팀)

1. 머리말

2023년 5월 15일 한국화재보험협회(이하, 협회)의 창립 50주년 기념식 행사에서 종합위험관리플랫폼 BRIDGE가 세상에 공개되었고, 2024년 12월 약 1년 6개월이 경과된 시점에서 다시 한번 그 동안의 여정을 둘러본다.

협회는 AI 기반의 산업 전환 및 미래 데이터의 중요성을 사전에 인지하고 2022년 7월 1일자로 미래사업본부를 신설하고 인슈데이터팀이라는 데이터 전문 부서가 신설되었다. 인슈데이터팀은 협회 내 데이터와 관련된 다양한 업무를 진행하는 부서로 데이터의 올바른 축적, 분석, 제공 및 AI 기술 도입까지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였다.

과거 협회는 보험회사에 특수건물 등 조각된 데이터 정보만을 제공하고 있었으며, 분리된 웹서비스(UCIS, KFS, 소통플랫폼 등)를 통하여 서비스를 실시하였으며, 인슈데이터팀 신설 이후 외부 서비스에 대한 통합 운영에 대한 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

종합위험관리플랫폼은 「위험관리 데이터와 보험 데이터를 넘어 빅데이터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목표로 “BRIDGE(Beyond Risk & Insurance Data, Go for Evolution)”라는 이름으로 개발하였으며, 이 이름에는 협회와 보험회사, 대국민을 연결하는 가교(BRIDGE) 역할을 하는 데이터 플랫폼이라는 뜻도 내포하고 있다.

종합위험관리플랫폼인 BRIDGE는 약 10개월의 짧은 기간 내 1차 개발이 완료되어야 했으며, 이후 서비스 중 지속적인 고도화를 통하여 초기 목표로 했던 빅데이터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위하여 지금도 협회는 노력하고 있다.

2. BRIDGE 서비스 및 사용자 분석

가. BRIDGE 서비스 분석

BRIDGE의 서비스는 크게 5가지 카테고리로 분류되어 있으며, 각 카테고리는 서비스의 명확한 정체성을 가질 수 있도록 설계하였다.

[그림 1] 지식&통계 서비스

“지식&통계 서비스”는 지식 데이터 및 통계 서비스를 모두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으며, 지식 데이터를 대표하는 “지식위키시스템” 통계 서비스를 대표하는 “리스크데이터시스템(RDS)”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밖에 비전문가도 사회적 파급력이 큰 사고(이슈)와 반복해서 발생하는 재난사고(트렌드)에 대한 지식을 손쉽게 읽을 수 있는 “이슈 및 트렌드”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또한, 협회는 KFS(한국화재안전기준, Korea Fire safety Standard)를 제정하여 관리하고 있으며, 해당 코드는 세부 공정 등의 위험과 대책을 모두 알 수 있도록 제작 및 배포되어 있다.

[그림 2] 위험관리 서비스

위험관리 서비스”는 보험회사 직원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로 보험을 인수하기 위한 참고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UCIS”는 특수건물의 화재보험 인수를 위한 요율, 구조급수, 할인율 등 언더라이팅 참조자료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되었으며, 지도기반의 서비스로 주소 또는 명칭을 통하여 쉽게 조회하고 주변에 있는 특수건물의 정보도 볼 수 있다. “위치기반보험정보시스템”은 배상책임보험 가입 시 특정 건물 주변의 시설물 정보(주유소, 충전소, 병원, 학교 등)와 기후 정보, 주거 인구정보 등을 제고하여 사전에 배상책임이 발행할 수 있는 리스크를 안내한다. 마지막으로 “재해정보시스템”은 지도기반 언론보도자료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협회에서 매일 화재 및 재난사고를 축적하고 있으며, 축적된 정보를 지도에 제공하여 화재 및 재난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지역을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해당 사고 내용의 상세사항을 확인이 필요하면 손쉽게 언론기사로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림 3] 보험지원 서비스

“보험지원 서비스”는 보험회사에서 협회에 각종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도록 구성한 카테고리로, 특수건물의 안전점검, 리스크서베이 점검 신청, 자동 보험가액평가 서비스, 화재보험 공동인수 확인, 협회의 전문적인 화재조사 서비스 신청 등의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다.

[그림 4] 컨설팅 서비스

“ 컨설팅 서비스”는 일반 국민이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묶어 놓은 카테고리로, 대표적으로 “소통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소통플랫폼”은 협회에서 점검한 특수건물의 결과를 특수건물 관계자에게 쉽고 편하게 제공하고 1년 전 점검결과도 제공하여 특수건물 관계자가 안전하게 이력관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당해연도 점검자와 문자를 통하여 소통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어 안전 및 방재 관련 전문적인 자문이 필요한 경우 손쉽게 협회 점검자에게 연락하여 필요한 정보를 취득할 수 있다. 그 외 “위치정보시스템” 및 “재해정보시스템”은 위험관리 서비스의 위치기반보험정보시스템과 재해정보시스템을 카피한 서비스로 타겟 고객에 따라 분리되어 있으며, 회원 누구나 필요한 정보를 취득할 수 있다.

[그림 5] 데이터 마켓

마지막으로 “데이터마켓”은 협회의 고부가가치 데이터를 유·무료로 판매하는 서비스를 목표로 개발되어 있으며, 현재는 법률 자문 등을 통하여 협회가 외부에 판매할 수 있는 데이터에 대한 성격을 명확화하고 있다. 만약 협회에 필요한 데이터가 있는 경우 “데이터마켓”의 “요청상품” 페이지를 통하여 신청할 경우 내부 검토를 통하여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품질의 데이터를 제공받을 수 있다.

나. 사용자 분석

종합위험관리플랫폼 BRIDGE는 현재 사용자에 대하여 크게 보험회사회원과 일반회원으로 분리되어 있다. 앞서 설명한 서비스의 특성 상 회원이 분리되어 있다.

2024년 10월 1일 기준으로 BRIDGE의 총 회원수는 약 3,500명이며, 보험회사회원 2,700명, 일반회원 800명으로 구성되어 있다(협회 소속 회원은 제외). 또한, 일간 활성 접속자 수(DAU)는 약 400명 이상으로 전체 회원의 약 11.4% 이상이 매일 접속하고 있는 사용자의 참여도가 매우 높은 플랫폼으로 볼 수 있다. 전체 회원 대비 일간 활성 접속자 수(DAU)가 10% 이상인 경우 사용자 참여도가 매우 높은 수치로 향후 성장 가능성을 예측할 때 매우 유의미한 값이다.

[그림 6] 회원 비율 그래프->도넛

또한, 접속한 회원은 일간 약 5,000건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분석되었으며, 이는 1인당 평균 약 12.5건의 서비스를 이용하고 로그아웃하였음을 알 수 있다. 평균 서비스 이용 횟수가 12.5회는 서비스가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으며, 사용자들이 플랫폼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따라서, BRIDGE 서비스를 사용자들이 평균적으로 다양하고 활발하고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서비스에 대한 관심과 활동이 활발하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사용자들이 필요로 하는 추가적인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방할 필요성이 있다.

[그림 7] 전체 서비스 이용수 그래프

3. 안전과 보험 전문 데이터 플랫폼으로의 확장

종합위험관리플랫폼 BRIDGE는 앞서 소개드린 네이밍에서도 알 수 있듯이 협회와 보험, 안전 등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하고자 하였다. 따라서, 현재 제공하는 서비스에 만족하지 않고 안전과 보험 관련된 전문적인 데이터 플랫폼으로 확장해 나가고자 한다.

가. 건설공사 관련 데이터 추가 제공

화재보험 외 일반보험 시장에서 필요한 추가 데이터를 제공하고자 하며, 건설공사와 관련된 추가 서비스를 2025년 중 공개할 예정에 있다. 최초 기획은 현재 대두되고 있는 AI 기술을 통하여 분석하고 사고위험을 예측할 수 있는 모델을 제작하고자 하였으나, 건설공사 사고데이터 관련된 편향성, 노이즈 등으로 인하여 예측 결과의 정확성을 높이는 것에는 한계가 있었다. 따라서, 통계적인 기법을 통하여 분석하고 유사한 현장에서 어떤 사고가 발생했는지, 그리고 해당지역의 기후조건 및 토양조건이 어떤지에 대한 대략적인 정보를 제공하여 보험회사 및 일반회원 모두가 쉽게 조회하고 확인할 수 있는 지도 기반의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

이를 통하여 해당 지역의 대규모 건설공사 발생 시 일반회원은 쉽게 해당 공사로 인한 위험을 파악할 수 있으며, 보험회사는 건설공사보험 관련 서베이 이전 필요한 기초 정보를 손쉽게 습득하는 등의 긍정적인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림 8] 건설공사 관련 데이터(예시)

나. 배터리 화재 관련 데이터 축적

통계 시각화 전문 서비스인 리스크데이터시스템(RDS) 내 특수건물의 배터리 화재사고에 대한 데이터를 축적하여 배터리 화재에 대한 전문화된 통계 및 분석결과를 보험회사 및 일반회원 모두에게 제공하고자 한다.

이를 통하여 누구나 배터리 화재 통계에 쉽게 접근하고 전문 연구기관의 연구의 기초 데이터를 제공하여 최근 이슈화되고 있는 배터리 사고의 해법을 찾는데 도움이 되고자 한다. 또한, 보험회사는 배터리 사고의 패턴을 인식하여 보험 인수 시 보다 세밀한 접근 및 보험계약자에게 안전 대책을 제시하여 사고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그림 9] 배터리 화재 통계 서비스(예시)

다. AI 기법을 이용한 분석 데이터 제공

협회는 인슈데이터팀 신설 이전부터 AI 기법을 통한 화재위험도 연구를 진행해왔다. 그리고 인슈데이터팀 신설을 계기로 머신러닝 전문인력의 채용 등 더욱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으며, KB손해보험과 MOU를 통한 AI 위험도지수 개발도 진행하는 등 AI를 이용한 분석에 최적화되어 있다.

이러한 연구를 통하여 추후 BRIDGE 내 다양한 AI 기법이 적용된 서비스를 개발하고자 하고 있으며, 현재는 AI 기법을 이용한 데이터 분석 단계로 분석이 마무리되는 2025년 이후 구체적인 서비스의 형태를 기획하여 공개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4. 맺음말

협회는 미래사업본부의 신설과 동시에 데이터 전문 기관으로의 청사진을 그려왔다. 그리고 인슈데이터팀에서 종합위험관리플랫폼 BRIDGE를 2023년 5월 15일에 개발하였으며, 지속적인 고도화를 통하여 종합위험관리플랫폼으로 한발 한발 다가가고 있다.

지금 세계는 데이터가 기업의 주요 자산이 되는 시대로 빠르게 들어서고 있으며, 협회는 이러한 흐름을 읽고 발빠르게 준비해왔다. 현재는 데이터 축적 및 분석의 단계로 종합위험관리플랫폼 BRIDGE를 오픈하였으며, 지속적으로 축적 및 분석된 데이터를 BRIDGE를 통한 서비스 개발을 통해 고도화해 나가고 있다.

AI와 데이터는 이제 더 이상 다른 세상의 이야기가 아닌 현실이 되어 있는 만큼 BRIDGE는 앞으로도 보험회사와 일반회원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할 예정이며, 협회는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하여 안전과 보험에 관련된 최고의 종합위험관리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