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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테마파크의 성지, 미국 올랜도 여행

여행작가 채지형

모든 현실을 잊고 동화 속에 빠지고 싶다면, 미국 플로리다 주에 있는 올랜도가 답이다. 이 도시는 테마파크를 위한, 테마파크에 의한, 테마파크의 도시다. 디즈니월드는 물론이고 유니버설과 씨월드, 레고랜드, 페파피그 등 내로라하는 테마파크가 한데 모여 있어, ‘세계 테마파크의 성지’라는 수식어가 전혀 부족하지 않다.

해피포터 속으로 풍덩, 유니버설 올랜도 리조트

먼저 유니버설 올랜도로 향한다. 유니버설 올랜도는 아일랜드 오브 어드밴처(Islands of Advanture)와 유니버설 스튜디오 플로리다(Universal Studios Florida) 두 곳으로 나뉘어 있는데, 양쪽에 영화와 소설로 전 세계를 열광시킨 해리포터 세트장이 설치되어 있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플로리다에서는 다이애건 앨리(Diagon Alley)를 만난다. 이곳에 발을 디디면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Harry Potter And The Sorcerer’s Stone] 영화에 들어온 듯한 착각에 빠진다. 어딘가에서 해리포터가 나와 말을 걸 것만 같다. 마법사의 은행 위에서는 거대한 용이 불을 뿜어댄다. 해리와 친구들이 타고 탈출한 그 용이다.
꼬마 마법사들은 마법을 연습하느라 여념이 없다. 기념품 상점에서 산 망토를 두르고 마법의 지팡이를 휘두른다. 마법이 먹히면 어두운 방에 불이 켜지고 커튼이 열린다. 어떤 아이들의 환호성을 부르고, 어떤 아이들은 마법이 먹히지 않아 울먹인다.
마법을 마음껏 부린 후에는 호그와트 열차를 탈 차례다. 다른 나라의 호그와트 열차는 움직이지 않지만, 올랜도에 있는 열차는 달린다. 게다가 두 테마파크를 이어주는 이동수단 역할을 한다. 열차를 타기 위해 킹스크로스 역 안에 들어가면, 9와 3/4 승강장이 나오고 열차는 아일랜드 오브 어드밴처 쪽 호그스미드 마을로 데려다준다.

유니버설 올랜도는 아일랜드 오브 어드밴처와 유니버설 스튜디오 플로리다 두 곳으로 나뉘어 있다.

해리포터 영화 속으로 들어간 듯한 기분이 드는 다이애건앨리

유니버설 스튜디오에 가면 해리포터 영화 속으로 들어간 듯한 기분이 든다.
아빠와 함께 지팡이로 마법을 시도하는 어린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 롤러코스터, 벨로시코스터

아일랜드 오브 어드밴처에서는 놀이기구를 타야한다. 첨단 기술로 무장한 ‘해리포터의 금지된 여행(Harry potter and Forbidden Journey)’은 마법학교에 온 기분을 제대로 느끼게 해준다. 삐걱거리는 소리와 으스스한 음향 효과는 마법학교 분위기를 더해준다.
‘해그리드의 마법 동물과 모터바이크 어드밴처(Hargrid’s Magical Creatures Motorbike Adventure)’도 빠트릴 수 없다. 해그리드의 모터바이크를 타고 하늘을 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데, 웅장한 음악과 함께 스릴 넘치는 경험을 선물한다. 타고 나면 저절로 엄지손가락이 올라간다.
최고 인기를 구가하는 벨로시코스터도 세계에서 가장 빠른 롤러코스터다. 2.4초 만에 시속 112km로 급발진한다. 최고 높이는 47m인데, 낙하 각도가 80도에 이른다. 무시무시한 벨로시 랩터에 쫓기는 기분이 그대로 전달된다. 의자에 고성능 스피커가 달려 스릴 넘치는 효과음을 뿜어낸다. 360도 회전이 몇 번인지 셀 수 없이 이어져, 숨 막히는 몰입감을 경험한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롤러코스터로 알려진 벨로시코스터_제공 유니버설 올랜도

해그리드의 마법 동물과 모터바이크 어드밴처를 타면 하늘을 나는 듯한 기분을 경험할 수 있다_제공 유니버설 올랜도

디즈니랜드 크기의 100배, 올랜도 디즈니월드

유니버설도 놀라움으로 가득하지만, 올랜도의 간판은 역시 디즈니월드다. 디즈니월드는 미국 캘리포니아 디즈니랜드의 100배가 넘는 면적을 자랑한다. 여의도로 비교하자면, 35배 이상이다. 넓은 땅에 4개의 테마파크와 2개의 워터파크, 36개 이상의 디즈니 리조트 호텔과 레스토랑이 운영된다.
공식 이름은 월트 디즈니월드 리조트(Walt Disney World Resort)로, 줄여서 디즈니월드라고 부른다. 동화의 나라에 입장하기 전에, 디즈니월드의 4개 테마파크 이름은 알아두자. 매직 킹덤(Magic Kingdom)과 앱콧(Epcot), 할리우드 스튜디오(Hollywood Studios), 애니멀 킹덤(Animal Kingdom)이다.
이중 가장 인기 있는 곳은 ‘매직킹덤’이다. 모험과 환상, 미래를 주제로 백설공주와 신데렐라, 미키와 미니 등 디즈니 대부분의 캐릭터를 볼 수 있는 테마파크다. 자연과 동물을 주제로 한 ‘애니멀 킹덤’은 아프리카 밀림에 들어와 있는 착각을 안겨주는 곳으로, 애니메이션 속 공룡과 동물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미래의 상상력을 보여주는 ‘앱콧’과 영화 세트장을 재현한 ‘할리우드 스튜디오’가 있다.

올랜도의 간판은 디즈니월드. 곳곳이 귀여움 투성이다.

월트디즈니와 미키마우스

디즈니월드의 꽃, 환상의 퍼레이드

한 곳만 가야한다면 단연 신데렐라 성이 있는 ‘매직킹덤’이다. 오리지널 디즈니스럽다고나 할까. 디즈니 캐릭터들의 퍼레이드와 까만 밤을 수놓는 불꽃놀이를 생각해서라도, 매직킹덤은 필수 선택지다.
매직킹덤에서는 시계를 자주 봐야한다. 환상의 퍼레이드 시간과 불꽃놀이 시간을 놓치면 안되기 때문이다. 퍼레이드는 디즈니월드의 꽃이라고 할 정도로, 볼거리가 풍부하다. 인어 공주, 피터팬, 피노키오, 미녀와 야수 등 캐릭터들이 영화에 실제로 나오는 이들 아닌가 싶을 정도로 싱크로율이 높다.
디즈니월드의 화룡점정은 불꽃쇼다. 대부분 매직킹덤의 불꽃쇼를 보기 위해 1~2시간 전부터 신데렐라 성 앞에 자리를 잡고 해가 지기를 기다린다. 어둠이 펼쳐지고 9시가 넘으면, 나래이션이 시작한다.
“이곳은 꿈이 실현되는 마법이 넘쳐흐르는 곳이죠. 마법을 찾아 희망에 가득 찬 모험을 시작하는 사람들은 무언가를 발견할 것이고 그 발견에 영감을 받아 변화할 것입니다. 만일 여러분도 여행하게 된다면 각자 원하는 것을 찾게 될 것입니다.”
신데렐라 성 뒤로 올라가는 화려한 불꽃에 따라 보는 이들 마음도 펑하고 터진다. 신데렐라 성 벽에는 미디어아트를 이용한 디즈니 스토리가 흐른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인공이 나와 차례로 노래한다. “유아더 매직(You‘re the magic)”이라고. 세계 각국에서 온 이들의 눈빛에는 수많은 시간이 흐른다. 그야말로 마법 같은 시간이다.

디즈니월드의 꽃, 퍼레이드

공연이 펼쳐지는 매직킹덤

매직킹덤에서 펼쳐지는 환상의 불꽃놀이

[여행 팁]

1. 디즈니 어플 필수 : 공연시각과 장소, 각 어트랙션 대기시간을 어플에서 확인할 수 있다.
2. 테마파크 예약 : 인기 있는 테마파크는 예약하지 않으면 표를 구하기 힘들다.
3. 셀카봉은 금지 : 롤러코스터에서 셀카봉을 이용하는 고객이 있어 안전상의 이유로 셀카봉 반입이 금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