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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젊은 그들에게도 보험은 필요하다

글 류상만 한국보험신문 실장

MZ세대, 젊은 그들에게도 보험은 필요하다

청춘에게 보험이란 금융상품은 크게 다가오지 않는다. 건강하니 평생 보험이 필요 없이 살 것 같다. 그러나 젊은 시절은 생각만큼 길지 않다. 독일의 대작가 괴테는 노년에 인생을 추억하면서 “20대에 바라본 인생은 길고 찬란했다. 그러나 60대가 되어서 뒤돌아본 인생은 짧고 허무했다”고 회상했다. 은퇴를 앞둔 사람들이 후회하는 것에 어떤 것들이 있을까? 그중 하나는 보험이 충분히 준비되어 있지 않은 것이다.

젊은 날 보험 가입을 주저하는 이유는 인생이 젊은 날처럼 영원할 것으로 착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100세까지 건강하게 의료비 걱정 없이 살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자신 있게 “네”라고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대부분 주저할 것이다. 그래서 보험이 필요하다. 그것도 일찍 준비해야 한다.

보험의 필요성을 느끼는 나이에 보험료도 비싸지만 보험 가입도 자유롭지 않다. 나이를 먹으면 노화돼 병 질환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이 암, 뇌질환, 심장질환이다. 3대 중증질환이라고 한다. 전체 사망자의 사인 중 절반을 차지한다. 간질환이나 고혈압, 동맥경화, 당뇨와 같은 성인병도 성인과 노인에게 많이 발생하는 주요 질환이다.

그런데 뒤늦게 이 같은 질병에 대비해 보험을 가입하려고 하면 보험 가입이나 보장에 제한을 건다. 보장을 안 해주거나 보험금을 적게 지급하겠다는 뜻이다. 그래서 미리미리 적정한 금액으로 보장을 준비해두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가 당장 어디가 아프거나 다칠까 봐 보험에 가입하는 것은 아니다. 앞으로 그럴 확률이 있기 때문에 준비하는 것이다.

보험을 마치 소비재 상품처럼 여기는 것도 한 번 생각해 봐야 한다. 때론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으로 보험료를 매달 내는 것은 아깝다고 생각한다. 아픈 곳이 없는데 보험에 가입을 왜 가입해야 하지? 낭비처럼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삶도 내 몸도 변한다. 그런 면에서 보험은 유용한 재테크 수단이다. 노후 재난과 아플 때를 대비해 1억원을 준비하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저축으로 준비한다고 가정하면 매달 50만원씩 꼬박 저축하면 16년 하고 8개월이 걸린다. 그런데 노후 치매 및 건강에 대비해 보험을 가입하면 매월 10만 원의 보험료만 납입하더라도 지금부터 당장 1억원이 준비된다.

‘건강이 재산’이라고 다치거나 아프지 않고 가족에게 부담 주지 않으면서 평생을 보낸다면 세상에 그보다 더 좋은 일은 없다. 그러나 누구도 자신할 수 없다. 나이가 들면 건강하던 사람도 병치레가 잦아지는 것이 세상 이치다. 암, 치매, 중풍 등 난치병에 걸려 치료비가 많이 들고 장기간 간병을 받아야 한다면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들의 행복도 사라진다. 나 때문에 집도 팔고 적금도 깨야 한다면 가족들에게 바로 죄를 짓는 기분이 들 것이다. 그러나 보험에 가입하면 이런 불안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다. 어떤 통계를 보면 암보험에 가입한 사람이 그렇지 못한 사람에 비해 암 발병률이 낮다고 한다. 보험을 가입함으로써 마음의 여유가 생겨 질병예방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보험은 나 자신이 떳떳하기 위해서 가입하는 것이다. 보험을 가입해야 가족에게 면목이 선다. 행운의 여신이 소리 없이 찾아오듯 불행의 그림자도 소리 소문없이 찾아와 우리네 삶을 망가트릴 수 있다. 불행의 씨앗을 피할 처방전 중 하나는 보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