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전 세계 인구의 약 1억 명이 죽고도 지금까지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20세기 최고의 전염병 ‘스페인 독감’의 발원지가 스페인이 아니었다니. 현대인 대부분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전염병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에겐 지금이 전에 없이 괴로운 시간처럼 느껴지지만 사실 전염병은 인류와 늘 함께 있었다.

이 책은 로마를 멸망하게 만든 안토니누스 역병과 14세기 중반 이래 300년 동안 유럽을 뒤흔든 대재앙 흑사병, 장이 세균에 감염되어 체내 수분이 모두 빠져나가 죽기 전까지 고통받는 콜레라 등 인류를 위협한 13가지 전염병의 역사를 다룬다. 저자는 과거 전염병이 창궐했을 당시의 상황과 인류가 맞닥뜨린 문제를 극복해나가는 과정을 풍부한 문화사 설명과 함께 덧붙여 유쾌하게 설명해준다. 또한, 전염병은 암울한 과거부터 계속해서 우리를 따라다니는 두려운 존재가 아닌 전 인류가 함께 고민하고 힘을 모은다면 반드시 이겨낼 수 있는 ‘질병’임을 상기시켜준다.

목차

들어가며 : 이 책을 읽자 = 9
안토니누스역병 : 분별 있고 침착한 지도자를 뽑자 = 15
가래톳페스트 : 개구리는 생명을 구할 수 없지만 역사책은 가능하다 = 38
무도광 : 마녀로 몰아 태워 죽이지 말고 잘 대하자 = 63
두창 : 백신이 최고라고 널리 알리자 = 82
매독 : 성병을 수치스러워하면 퍼질 뿐이다 = 108
결핵 : 아픈 걸 미화하지 말자 = 131
콜레라 : 통념이 틀렸음을 입증하고 싶으면 당신의 이론을 철저히 증명하라 = 151
나병 : 선한 사람 한 명이 변화를 일으킬 수 있으며 그게 당신일 수도 있다는 것을 기억하라 = 172
장티푸스 : 전염병에 걸렸다면 일부러 타인에게 옮기지 말자 = 192
스페인독감 : 검열이 사람을 죽인다 = 211
기면성뇌염 : 의학의 발전이 매우 빨라졌으니 잘 기록하자 = 235
전두엽절제술 : 말발 좋은 사기꾼을 믿지 말자 = 252
소아마비 : 공동체, 지도자, 과학자가 힘을 합치면 세계를 구할 수 있음을 명심하라 = 278
에필로그 : 과거로부터 배우자 = 301
미주 = 312
참고문헌 = 347
감사의 글 = 376
옮긴이의 글 = 3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