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물 소화설비인 스프링클러 설비에 대해 경제성을 분석한 결과 설치 후 10년이 지나면 설치 비용 이상의 경제적 효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화재보험협회(이사장 강영구)는 보험연합학술대회에서「보험 시장의 손해 저감을 위한 위험관리에 대한 연구-스프링클러설비를 중심으로」연구 논문을 발표했다고 29일 밝혔다.
해당 논문은 재물보험 손해율 감소를 위한 위험관리 방안을 제시하고 적정한 소화설비 설치가 보험금 절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분석했다. 또한, 각종 해외 연구 자료를 토대로 스프링클러설비 설치에 따른 경제성(Benefit-Cost) 분석 결과를 실었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이준혁 연구원(사진)은 “스프링클러 설비 설치에 따른 경제성(Benefit-Cost)을 분석한 결과, 스프링클러 설치 후 10년이 지나면 설치 비용 이상의 경제적 효용이 발생한다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 분석에서는 일반적인 설비 투자에 적용되는 비용-편익 DB와는 차별성을 두어 보험료 할인, 연간 화재발생확률 산출을 통한 물적손해 절감, 건축비용 절감 등을 편익 DB로 설정하였다. 예시로 보험가입금액이 500억 원인 공장에 스프링클러 설비를 설치하면 비용 편익이 10년 이후 약 2.3억으로 나타나 설치비용 2.2억보다 높게 나타났다. 다만, 인적 피해 절감요소는 고려하지 않아 인명피해에 대한 배상 요소까지 포함하면, 비용 편익 도달 기간은 10년보다 짧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요즘과 같이 건축비 급상승 시기에 스프링클러 설치로 방화구획이 완화되면 더 많은 기대 이익이 실현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국내에는 국문 화재보험 가입 시 일정 수준 이상의 소화설비가 설치된 건물에 대해 최대 60%까지 보험료 할인 혜택을 주는 소화설비할인 제도가 있어 보험계약자는 건물의 안전성도 확보하고 경제적 이익도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방재시험연구원이 참여하여 산·학·연으로 공동 개발하고 있는 스프링클러 신제품에 대해 소개하고 발전방향을 공유했다. 개발 중인 신제품은 스프링클러 헤드의 구조를 변경하여 헤드에서 물이 분사되면 자동으로 연기를 흡입하는 구조로 별도의 전기적 기계적인 힘이 필요 없다. 해당 제품은 기존 스프링클러 설비가 가진 장점은 유지하면서도 연기로 인한 인명피해는 줄일 수 있어, 향후 스프링클러 산업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신제품 개발과 관련해 이 연구원은 “화재 발생 시 인명피해 감소 등 안전성 확보는 물론, 인명피해에 따른 배상책임 부담 완화로 보험산업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2022-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