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 DAY~!

여행, 건강 등 재미있는 내용을 전해드립니다.

여행-새로움이 퐁퐁 샘솟는 '빅 D' 댈러스

새로움이 퐁퐁 샘솟는

‘빅 D’ 댈러스


미국의 남서부, 멕시코 위에 큼지막하게 자리한 텍사스(Texas). 댈러스는 텍사스의 대표 도시중 하나로, 종종 ‘빅디(Big D)'로 불 린다. 사이즈도 크지만 댈러스가 품고 있는 다양성 때문이다. 크기는 미국 도시 중 9번째. 크기뿐만 아니라 컨트리 음악부터 바비큐로 대표되는 음식, 매년 새로워지는 예술까지, 이 도시에 는 없는 것이 없다.


글 | 사진 채지형 작가


재미있는 댈러스의 아이콘

댈러스에는 도시를 상징하는 아이콘이 많다. 첫 번째 아이콘은 하늘을 나는 빨간 페가수스 (Pegasus at the Omni Dallas)다. 페가수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하늘을 나는 말이다. 댈러스 를 여행하다보면 곳곳에 빨간 페가수스를 볼 수 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페가수스가 옴니 댈러스 호텔에 있는 페가수스다. 빨간 페가수스는 1934년 매그놀리아 빌딩 옥상에 세워져 있었던 것이 원조. 당시 고속도로를 타고 댈러스로 들어오는 입구에 빨간 페가수스가 있어, 이 조형물을 보면 ‘댈러스에 다 왔구나’라고 생각했다는 것. 이후 1999년에 철거되어 사라졌는데, 이후 옴니 호텔에서 페가수스를 설치했다.

빨간 페가수스를 본 후에는 파이오니어 광장으로 갈 차례다. 파이오니어 광장은 댈러스에 처음 정착한 이들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곳으로, 세 명의 카우보이가 소몰이 하는 모습을 표현한 조형물이 인상적이다.

마지막으로 눈 조형물(The eye)이 있다. 줄(Joule) 호텔 정원에 있는 작품으로, 건물 3층 높이에 거대한 눈을 형상화하고 있다. 시카고 기반의 멀티미디어 아티스트 토니 타셋에 의해 제작되었으며, 댈러스 다운타운의 명물이다.


눈 조형물(The eye)
세 명의 카우보이가 소몰이 하는 모습
하늘을 나는 빨간 페가수스

식스플로어뮤지엄에서 만나는 존F.케네디

댈러스를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언급해야할 인물이 존F.케네디 대통령이다. 이곳에 미국 35대 대통령인 존F.케네디 대통령의 비극이 서려있기 때문이다. 1963년 11월 22일 존F.케네디는 오스왈드의 총을 맞고 암살당했다. 과거 텍사스 주 교과서 보관소 건물 6층에 자리한 식스플로어뮤지엄(The Sixth Floor Museum)에서는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엿볼 수 있다. 이 안에는 케네디 대통령의 업적과 암살을 둘러싼 자료들, 급박한 상황을 묘사한 사진과 기자회견문 내용 등이 전시되어 있다. 6층에 박물관이 자리하게 된 이유는 오스왈드가 숨어서 총구를 겨눴던 장소이기 때문이다.

전시실은 어두컴컴하고 촬영은 금지되어 있다. 사랑했던 대통령에 대한 아픈 기억을 떠올리며 시종일관 어두운 표정으로 전시실을 둘러보는 미국인들. 안타까운 마음은 오스왈드가 저격한 지점에 와서 최고조에 이른다. 통유리로 차단되어 있지만, 관람객들은 그 앞에서 쉬 자리를 뜨지 못한다.

식스플로어뮤지엄

360도 파노라믹 뷰를 자랑하는 지오덱

리유니온 타워의 지오덱(GeO-Deck)은 댈러스의 360도 파노라믹 뷰를 볼 수 있는 전망대다. 지오덱에 올라 수십 개의 도로를 따라 흐르는 차의 흐름과 철로를 달리는 기차의 움직임을 보면 댈러스가 어떤 곳인지 감지된다. 반대편으로 돌아가면 댈러스 다운타운의 마천루가 한 눈에 보인다. 한 바퀴 돌아볼 수 있는 야외 산책로도 있어 상쾌한 바람을 맞으며 댈러스 시내를 감상할 수 있다.

지오덱은 동그란 모양으로 생겼다. 259개의 LED로 만들어져 있어 밤이 되면 더욱 빛난다. 특별한 날마다 LED 전구를 이용해 메시지를 전한다. 2015년 6월 26일에는 대법원의 동성결혼 합법화를 축하하기 위해 무지개 빛으로 점등하기도 했다. 25km 밖에서도 보일 정도로 우뚝 서있으며, 높이는 171m로 댈러스에서 15번째로 높다. 하이얏트 리전시 호텔과 연결되어 있으며 유니온역을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지오덱과 함께 댈러스의 멋진 스카이라인 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컨티넨탈 에비뉴 브릿지(Continental Avenue Bridge)를 들 수 있다. 다리 앞에는 댈러스의 새로운 랜드마크인 마가렛헌트힐 브릿지(Margaret Hunt Hill Bridge)가 놓여있어, 마가렛 헌트힐 브릿지와 함께 댈러스 전망을 카메라에 담기 좋다. 마가렛 헌트힐 브릿지는 스페인 출신의 유명 건축가인 산티아고 칼라트라바가 설계한 다리로, 트리니티강 프로젝트 일환으로 만들어졌다. 컨티넨탈 에비뉴 브릿지는 걸어서만 갈 수 있는 다리로, 댈러스 시민들에게는 산책 장소로 인기가 높다.

크래프트비어와 맛있는 음식들
지오덱

컨트리 음악과 로컬 맥주에 퐁당

댈러스에는 컨트리 음악과 로컬 맥주를 즐길 수 있는 곳들이 즐비하다. 이중에서도 놓치지 말아야할 곳은 더 루스틱(The Rustic). 직접 키운 재료로 만든 가정식 요리와 함께 수십 가지의 크래프트 비어를 맛볼 수 있다. 저녁이 되면 뒤뜰에서 흥겨운 컨트리 음악 공연이 펼쳐진다. 페인트가 벗겨진 벽과 시원한 맥주가 잘 어우러져, 루스틱만의 매력을 풍긴다. 금요일 밤에는 일찍 자리가 찬다. 자리가 없더라도 포기하지 말자. 안으로 들어가면 잔디에 앉아 컨트리 분위기를 즐길수 있다.

댈러스에서 최고의 라이브 음악을 즐기고 싶다면 딥 엘럼(Deep Ellum)을 찾아야한다. 딥 엘럼은 1920년대 재즈, 블루스 뮤지션들의 집결지로, 댈러스에서 새롭게 뜨고 있는 레스토랑들이 모여있다. 화려한 벽화로 장식된 골목을 걷다보면, 어디에선가 흘러나오는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도심 속 오아시스, 댈러스 수목원&식물원

댈러스의 숨은 보석을 꼽으라면 수목원&식물원(Dallas Arboretum and Botanical Gardens)을 꼽겠다. 댈러스에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한 곳이라고나 할까. 나만의 생각이 아니다. 트립어드바이저에서도 댈러스 관광명소 순위에서 당당히 1위에 올라있다.

넓이는 약 26만 7000m2. 축구장 40배 넓이에 1년 내내 아름다운 꽃들이 피고 진다. 상큼한 공기에 마음이 열리고 화려한 꽃에 눈이 크게 떠진다. 아이들에게 자연을 재미있게 알려주는 로리 마이어스 어린이 어드벤처 가든이 있어, 가족 여행객에게 특히 인기다. 매주 목요일에는 화이트락 호수를 배경으로 라이브 콘서트도 열린다. 또 셰익스피어나 마크 트웨인을 비롯해 여러 예술가들의 조형물이 있어, 기념사진을 남기기에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