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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파라다이스로의 초대,

하와이

채지형 여행작가, http://www.traveldesigner.co.kr


눈을 감으면 살랑거리는 바람에 향긋한 꽃내음과 우쿨렐레의 나른한 소리가 들려온다.눈을 뜨면 새파란 하늘아래 넘실거리는 파도와 한없이 사랑스러운 표정을 짓는 사람들이 들어온다. 여기는 지상 최대의 낙원이라고 불리는 곳, 하와이다.
유명 연예인들이 비밀 결혼식을 올리는 은밀한 장소이자 모든 커플들의 꿈같은 허니문 목적지인 하와이. 하와이는 여행자들에게만 인기 있는 장소가 아니다. 미국인들이 가장 살고 싶은 곳으로 꼽는 곳도 이곳이다. 하와이에는 어떤 매력이 있기에, 수많은 이들이 이토록 칭송하는 것일까. 올 여름에는 하와이의 매력에 푹 빠져보자.

생생한 에너지가 넘치는 와이키키


하와이에는 고유한 매력을 가진 여러 섬들이 있다. 용암이 꿈틀거리는 빅아일랜드와 비밀의 정원 같은 카우아이, 로맨틱한 섬 마우이, 무공해 섬 라나이를 비롯해 130여 개의 섬들이 모여 있다. 이중에서도 가장 잘 알려진 섬은 하와이의 주도인 호놀룰루가 위치한 오하우섬. 하와이에서 세 번째로 큰 섬인 오아후는 오하우에는 하와이 인구의 75%가 밀집해 있는 중심지이자, 하와이 여행의 출발점이다.
오하우 섬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역시 와이키키. 이곳에 가면 상상만 하던 풍광이 현실이 된다. 구릿빛 피부를 자랑하는 서퍼들과 빼곡히 심어진 야자수, 모래사장에 의자를 놓고 여유롭게 신문을 보고 있는사람들까지 이곳에서의 시간은 일상과 다르게 흐르는 것만 같다.
와이키키 해변은 알라와이 운하에서 다이아몬드 헤드 언덕에 이르는 4.23km에 이어져 있는 곳으로, 해변 자체만을 보면 그리 크지 않아 다소 실망스러울 수도 있다. 그러나 와이키키 해변과 해변 바로 뒤 에 이어지는 호화로운 쇼핑 스트리트를 한번 걸어본 이라면, 누구라도 와이키키를 이야기할 때 엄지 손가락을 올릴 것이다.
와이키키를 가장 와이키키답게 만들어주는 것은 서핑. 선수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와이키키 해변에는 서핑강습을 해주는 업체들이 많다. 한번쯤 도전해보는 것도 즐거운 추억이 될 것이다. 서핑이 부담스럽다면, 스탠드 업 패들링을 해보는 것도 좋다. 스탠드 업 패들링은 서서 노를 저으며 서핑보드를 타는 것으로, 초보자들도 30분 정도의 강습으로 즐길 수 있다.

할레이바 거리에서 본 알록달록한 서핑보드
아기자기한 멋이 풍기는 할레이바


오하우 전망이 한 눈에, 다이아몬드 헤드

와이키키에서 물놀이를 즐겼다면, 다이아몬드 헤드에 오를 차례다. 다이아몬드 헤드는 높이 232m의 널따란 분지와 같은 절구 모양의 화산으로, 이곳에 오르면 오하우의 아름다운 해변을 한 품에 안을 수 있기 때문에 하와이를 여행하는 이라면 꼭 들르는 곳이다. 다이아몬드 헤드라는 이름은 분화구 꼭대기의 암석들이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것이 다이아몬드처럼 보인다 해서 붙여졌다. 다이아몬드 헤드까지 1시간 30분 정도 트레일을 따라 걸어야하기 때문에, 운동화를 신고 가는 것이 좋다. 자연 속에서 상쾌하게 땀을 흘리고 나서 만나는 오하우의 아름다운 풍경이란 그 어떤 것에 비할 수 없이 시원하다. 이곳에서 떠오르는 태양을 보기 위해 새벽부터 오르는 이들도 적지 않다.
좀 더 특별한 하와이 여행을 원한다면, 쿠알로아 랜치에서 승마나 ATV를 즐기는 것도 좋다. 쿠알로아 랜치는 영화 '쥬라기 공원'과 '고질라', '첫 키스만 50번째', '로스트' 등 유명 영화와 드라마를 촬 영했던 곳으로, 이곳에서는 하와이의 울창한 산림과 바다를 몸으로 느낄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 여행을 한다면 열대어들을 볼 수 있는 하나우마베이에서의 스노클링을 추천한다. 해양 보호지역으로 지정된 하나우마베이는 오하우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곳이다. 처 음 스노클링을 해보는 이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있으니, 한번쯤 가족끼리 즐겨볼만 하다.
하와이의 문화적인 면이 궁금하다면 폴리네시안 민속촌으로 가야한다. 폴리네시안의 문화를 엿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하와이뿐만 아니라 폴리네시안 문화권에 있는 사모아, 피지, 통가, 타히티, 마르키즈, 뉴질랜드의 문화를 만날 수 있다.

할레이바에서 만나는 고풍스러운 하와이

할레이바는 하와이 왕조 최후의 여왕인 릴리우오칼라니가 여름휴가를 보냈던 마을로 올드 하와이의 흔적을 고스란히 남아있는 동네다. 작고 사랑스러운 건물들이 이어져 있어, 인기 드라이브 코스인 노스쇼어를 드라이브하다가 잠시 쉬어가기에도 좋은 곳이다. 조금은 촌스럽고 유치해보이기는 하지만,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밀집해 있어 골목을 어슬렁거리는 즐거움을 안겨준다.
이 외에도 사탕수수밭을 일궜던 중국인 노동자들의 밀짚모자를 닮았다 해서 '중국인 모자섬'이라고 이름 붙여진 자그마한 섬과 탄탈루스 언덕의 화려한 야경, 아름다운 전망을 볼 수 있는 마카푸우 전망대, 그리고 싱싱한 파인애플을 맛보면서 흥미진진한 미로를 즐길 수 있는 돌 파인애플하우스도 하와이 여행에서 빼놓 을 수 없는 곳들이다.

밤에도 반짝이는 와이키키 해변과 쇼핑가
다이아몬드 헤드에서 본 오하우
'고질라'를 촬영한 쿠알로아 랜치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아름다운 하와이

저렴하게 즐기는 하와이 쇼핑

하와이 여행의 화룡점정은 쇼핑. 오하우는 하와이에서도 쇼핑명소로 꼽힌다. 대표적인 쇼핑센터는 알라모아나 쇼핑센터. 세계 최대 규모의 아웃도어 쇼핑몰로, 명품에서부터 캐주얼웨어, 하와이 토산품, 식료품등 다양한 물건들을 저렴하게 쇼핑할 수 있다. 와이켈레 프리미엄 아웃렛은 알뜰 쇼핑을 원하는 이들이 자주 찾는 곳. 시즌이 지난 제품이지만 명품 브랜드 제품으로 정상가에서 25~70%로 할인 된 가격에 판매된다. 하와이만의 제품을 구입하고 싶다면 DFS갤러리아 와이키키에 가보는 것이 좋다.
하와이 사람들이 찾는 시장을 방문하고 싶다면 와이키키 중심가에 위치한 인터내셔널 마켓 플레이스에 가 보자. 하와이식 재래시장으로 하와이안 셔츠를 비롯해 선물용 기념품이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어, 선물에 대한 고민을 한 방에 해소할 수 있다.